[일본 사람들만 아는 곳] 영업부장의 추천 술집 - 일본 현지인의 단골 술집

간토(관동) 음식 사이타마 2019.01.26
넥타이를 풀르기 전까지는 상대에게 말을 끊임 없이 쏟아내는 일본 회사의 영업직. '심야식당'과 같은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술집을 영업 부장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넥타이를 풀르기 전까지는 상대에게 말을 끊임 없이 쏟아내는 일본 회사의 영업직. '심야식당'과 같은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술집을 영업 부장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정말 일본스러운 술집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동네 좁은 골목 한 곳에 위치한 작은 술집이었지만, 주인장의 오래된 연륜만큼이나 요리는 맛이 깊고 진했고, 생맥주는 하루의 고단함을 모두 씻어줍니다.
  • 출장길에는 우중충했던 날씨
    출장길에는 우중충했던 날씨
  • 퇴근 시간이 되자, 하늘이 개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자, 하늘이 개었습니다
영업부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는 길. 전차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함께 다녀오느라, 피로를 한껏 등에 업은 채였습니다.
전차에서 내려, 역을 나오니 하늘이 보기 좋았습니다.
'날이 좋으니 술을 마시러 가자'는 말에 함께 술집으로 향합니다. 
  • じょんがら
    じょんがら
    영업부장인 그가 단골인 가게.

    혼잡하고 시끄럽던 길 거리를 걷다 가게에 들어가자, 다소 흐릿한 조명과 침침한 분위기가 나타납니다. 

    사이타마시의 이름도 낯선 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소는 여기에.
  • 오토시가 먼저 나옵니다. 자릿세를 대신하는 오토시.
    채소와 가쓰오부시, 시큼하면서도 진한 식초가 버무려진 채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맥주 한 두 모금을 축이는 정도만큼의 양입니다. 
  • 생맥주는 기린 라거가 나옵니다. 잔 두께만큼 뒷맛이 진하게 남습니다.
  • 닭 날개를 얇게 튀긴 요리. 식감은 약간 통통한 교자와 비슷합니다
    닭 날개를 얇게 튀긴 요리. 식감은 약간 통통한 교자와 비슷합니다
  • 이 집 단골들의 추천 요리. 얕게 구운 닭과 옅은 맛의 쯔유가 잘 조합 된 요리입니다
    이 집 단골들의 추천 요리. 얕게 구운 닭과 옅은 맛의 쯔유가 잘 조합 된 요리입니다
아지사시미(アジの刺身). 플레이팅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아지사시미(アジの刺身). 플레이팅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전갱이(전갱이를 일본어로 아지アジ라고 부릅니다) 회입니다. 은빛으로 광을 내뿜고 있으며, 비린내가 전혀 없는 일품입니다.
 
기분 좋은 취기가 오르고, 알싸함에 수 차례 잔을 기울입니다.
칼과 도마 소리만 가득했던 가게 안에,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서야 소란스러워졌습니다.

끝 없이 넘어가는 맥주를 더 주문하고 싶지만, 밖은 이미 칠흙같이 어두워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한국보다 컴컴한 골목길들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녁밥을 대신해 안주와 술로 배를 채웠지만, 든든하고 따뜻한 술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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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19.01.2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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