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카페 | 맛도 스타일도 분위기도 제각각인 요즘 도쿄의 카페 HOT 트렌드

도쿄 음식 일본카페 2023.01.13
일본여행의 꺠알같은 즐거움인 산책 & 티타임. '카페'는 핫한 동네일 수록 그곳의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인데요, 요즘 도쿄는 어떤 카페들이 뜨거운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HOT 01: 커피 취향은 제각각, 하지만 대세는 '스페셜티'
스페셜티 커피란, 말 그대로 '특별한 커피'를 뜻합니다만, 일본에서는 커피의 풍미나 맛 뿐만 아니라 원두의 산지에서 유통, 로스팅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품질이 관리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커피의 맛은 취향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적어도 커피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한 잔을 마시더라도 그 특별함을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아마 한국 분들에게 가장 유명한 도쿄의 스페셜티 커피는 이곳 오쿠시부야에 있는 '후글렌(푸글렌)'일 겁니다.
  • 뉴질랜드에서 온 스페셜티 커피 '커피슈프림'. 인스타 세대에게 인기라죠.
커피라는 게 원래 서양에서 온 문화이고, 원두 역시 여러 대륙에서 수입되는 것이기에 스페셜티 커피의 개성을 만드는 건 원두의 셀렉트, 로스팅, 그리고 싱글오리진이냐 블랜드냐 하는 바리스타의 고집(?)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의 경우, 품질관리로는 외국계 카페인 푸글렌(노르웨이)이나 커피슈프림(뉴질랜드)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커피의 문화적인 부분인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카페로는 'Onibus Coffee' 가 핫하다고 하네요.  
HOT 02: 호텔 커피숍은 옛말... 호텔에 있는 카페 OR 커피스텐드
  • 시모키타자와에 새로 생긴 'MUSTARD HOTEL'. 1층은 입구 계단부터 아예 커피스탠드 겸 로비 겸 카페로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여행 중에 호텔 커피숍이라 하면, 숙박하는 호텔 로비에 있는 그것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그 개념이 많이 바뀌어서 작지만 개성있고 고급스러운 부띠끄 호텔 같은 경우엔 컨셉을 아예 '호텔이 딸린 카페/레스토랑/라운지'로 잡는 곳도 많을 정도로, 감성코드만 맞다면 누구나 이용하고 또 지역 주민들의 카페인 충전소 혹은 힐링스폿으로 사랑받기도 한답니다. 
니혼바시에 오픈한 'HOTEL K5'는 일본 국립은행 별관을 리노베이션한 호텔이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분에 따라 호텔 곳곳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을 즐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숙박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구요. 
아담한 호스텔 겸 카페/바/다이닝인 CITAN은 여행객에게도 동네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라고 합니다.
HOT 03 : 주연을 넘보는 명품조연 메뉴가 있는 카페
여행 중에 지친 다리와 노곤함 그리고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잠시 쉬어 가는 카페의 '주연'은 대부분 커피나 음료를 떠올리지만, 사실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줄을 서게 만드는 메뉴가 의외로 '조연'인 경우도 많은데요, 도쿄에서 끝내주게 맛있는 커피와의 쌍두마차 메뉴로 가장 유명한 카페 하면 바로 이곳 '카멜백(Camelback)'이 아닐까요?  
  • 커피도 더할 나위 없이 맛있지만...
  • 이 다시마키 샌드위치는... 좀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맛을 품고 있죠...
이 외에도 1969년에 오픈한 신주쿠의 진짜배기 레트로 카페인 '로망'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다방'과 비슷한 뉘앙스의 '깃사텐(喫茶店)'이니 커피가 주연일 것 같지만, 이곳의 간판메뉴는 여전히 크림소다와 나폴리탄 스파게티입니다. 
  • 한국으로 치면 '노른자 동동 쌍화차에 냄비라면 세트' 쯤 되는 깃사텐의 국룰 메뉴죠. 
HOT 04: 카페의 순기능은 '아늑함' - 도쿄 도심에 있는 넓고 쾌적한 카페들
사실, 도쿄에는 주요 번화가마다 테라스카페나 루프탑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컨데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고, 여행자 입장에서는 휴식을 위해서 찾는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건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여행 중에 들러 볼 만한 '넓거나, 천장이 높거나, 사람이 많지 않는' 쾌적한 카페를 말이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요? 요런 카페들은 의외로 도쿄의 중심지에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시부야에 새로 생긴 '시부야 스트림' 건물의 4층에 있는 'Torque Spice & Herb, Table & Court'는 보시다시피 넓고 높은 데다가 테이블마다 전원과 무료 와이파이까지 완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카페는 건물의 특정 엘리베이터(누구나 이용가능한)로만 입장이 가능한 탓에 현재까지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로, 시부야의 카페 중에서 비교적 언제 방문해도 자리가 있다고 하는 훌륭한 메리트를 갖고 있답니다.  
탁 트인 광장과 로스터리 카페가 있는 아오야마의 'SHARE GREEN MINAMI AOYAMA'는 의외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거의 한산해서 쾌적한 카페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케부쿠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잔디공원이자 도심의 오아시스인 '미나미 이케부쿠로 공원'에 있는 카페 'RACINES FARM TO PARK'도 비교적 한산하고 메뉴들도 훌륭한데요, 봄여름에는 선샤인시티에서 쇼핑 후에 테라스석에서 수박주스를 마시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잠시 시에스타를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실패 없는 도쿄 카페여행 되시길
세계 어디를 가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예쁘고 쾌적한 카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도쿄라는 도시는 의외로 좁은 카페들이 많고 북적이는 곳이 많아서 여행을 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근처에 있는 아무 카페나 들어갔다가 실망할 확률도 높은 게 사실이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행의 우선순위로 치면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는 카페 선택도 정보를 많이 찾아 보고, 어느 정도 일정과 코스마다 한 곳 정도씩은 체크해 두시는 걸 추천드리며, JAPANKURU도 좋은 카페를 발견할 때 마다 꼭꼭 정보공유할 수 있도록 언제나 매의 눈(?)으로 지켜보겠습니다.
  • 마무리는 왠지 '다나카상'이 앉아있을 것 같은 EA카페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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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클렌은 라떼가 진짜 맛있더라구요. 아사쿠사에도 있던데 2023.05.0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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