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의 비밀 | 이즈모 히노미사키 곶의 신성한 일몰 그리고 행운 찾기

시코쿠 / 주고쿠 관광 산인지방 2021.09.22
동해와 맞닿은 히노미사키 곶은 신들의 기운이 깃든 신성한 일몰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을 상징하는 등대와 신사 역시 신비롭습니다.
일본의 여러 지역 가운데서도 특히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산인 지역에서 이즈모 시는 영적인 영역과의 연결로 유명합니다. 신사로 상징되는 일본의 종교인 '신도'에서 이야기하는 800만이 넘는 신들은 매년 가을에 이곳 해안에 모인다고 하며, 유명한 이즈모타이샤 신사는 방문객의 '인연과 연애'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신사로 알려지며 오랫동안 그 신성함을 추앙받아왔습니다.
시마네현 서쪽 끝에서 동해로 돌출된 이 곶은 신도 신앙에 있어 중요한 장소이며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마네현 사람들에게 소중히 여겨져 왔습니다. 사실 이즈모 지역은 매일 밤 히노미사키에 지는 석양 덕분에 '일몰의 성지'라는 칭호를 얻었고, 이곳은 일본의 공식 유산이 되었습니다.
지는 태양을 배경으로 하는 기암적벽에 또하나의 실루엣을 더하는 것이 새하얗게 솟은 히노미사키 등대 입니다. 지역 주민들과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신앙의 관계와 견줄 수는 없지만, 이 등대는 1903년에 완공된 후 지금까지 100년 넘게 이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등대의 높이는 44m로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석조 등대로 기록되어있으며 정상에 올라가면 낮 시간 동안엔 잔잔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히노미사키 등대는 새로운 커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이 신성한 일몰을 함께 바라보면 두 사람의 관계에 작은 행운이 찾아오며 오래오래 함께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플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사람, 좋은 친구, 또는 혼자여도 태양이 구름을연분홍색으로 물들이며 바다 너머로 저물어가는 모습과 높다란 등대의 실루엣은 언제나 마법 같은 경험을 모두에게 안겨 주죠.

이즈모 히노미사키 등대(出雲日御碕灯台)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초 히노미사키 1478
등대입장료: 300엔
운영시간: 9:00 - 16:30
※토일공휴일은~17:00, 10월~2월은 ~16:30
 
등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히노미사키의 또 하나의 목적지가 있습니다. 이즈모 지역에 있는 신사 하면 대부분의 여행자가 '이즈모 타이샤(出雲大社)'를 떠올립니다. 이즈모 타이샤는 확실히 웅장하고 신도에 있어서 중요한 신사이지만, 이곳에 자리잡은 '히노미사키 신사'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장소이며 신사의 정식 명칭인 '히시즈미노미야'는 해가 지는 신사라는 뜻으로 일본의 밤을 수호'하도록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가까운 해안 절벽에서 볼 수 있는 신성한 일몰과 함께 이 '히노미사키 신사'가 일본의 석양과 밤 시간을 지켜주며, 미에현 동쪽에 있는 유명한 신사인 '이세 신궁'은 히노미사키의 반대 개념으로, 태양이 밝게 빛나는 시간 동안 일본의 낮을 조심스럽게 수호하여 나머지 절반을 수행합니다. 두 신사는 서로 중요한 책임을 지니고 있지만, 신들이 저마다의 일을 마치고 밤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해서, 히노미사키에게 조금 더 아름다운 석양을 선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히노미사키 신사 (日御碕神社)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초 히노미사키 455
Basic Info
Name히노미사키/히노미사키 곶(日御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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