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세계 맛보기 - 도치기의 여름 휴양지 '나스시오바라'의 오누마 공원

간토(관동) 관광 일본공원 2021.06.18
푸른 언덕, 아득한 산새, 넓은 습지, 키 큰 나무들.... 오누마 공원은 언제라도 토토로가 나타날 것 같은 몽환적인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라유 후지'의 여름 숲 찾아가기

일본 하면 떠오르는 후지산에서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도치기 현의 나스시오바라 지역에는 '아라유 후지(新湯富士)'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후지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산의 동쪽에는 훤칠한 풀들과 나무 숲이 있는 고요한 습지대가 있습니다. 이 작지만 놀랍도록 신비로운 녹지가 바로 오늘 소개할 오누마 공원(또는 오누마 원지(大沼園地))입니다.
오누마 공원은 가을철 단풍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는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지는 특징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나만 알고 있고 싶은 여름 피서지'로 몰래(?) 사랑받으며 많은 팬들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피서지로 유명한 나스 지역은 높은 고도와 쨍한 신록으로 여름 휴양에 안성맞춤인 여행지이기도 하죠. 특히나 오누마 공원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작은 초록 개구리들이 습지의 풀 사이를 뛰어 다니고, 계절 내내 다양한 ​​종류의 잠자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곳에 사는 잠자리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꼬마잠자리"도 있다고 합니다.

지브리의 세계 속으로

오누마 공원의 산책로는 아주 드라마틱한 자연의 서프라이즈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키높이 풀들과 울창한 나무 숲을 지나다가 어느 순간 딱 하고 펼쳐지는, 마법의 포털이 열리듯 시야에 들어오는 푸르른 하늘과 그것을 비추는 연못의 눈부신 파노라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떠올리는 건 아마도 '지브리'의 그 느낌일 것입니다.  따가울 법도 한 여름 햇살임에도 습지의 물과 시원한 잔디 사이를 헤엄치는 산들바람은 지브리의 세계 속에 있음을 더욱 실감나게 하면서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날씨만 좋다면 어떤 앵글에서 사진을 찍어도 최소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의 자연 풍경은 이 공원이 방문객에게 주는 큰 선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진짜로 토토로가 숲에서 나와 물놀이하는 모습이 찍혀 있을 지도 모르니, 잘 나온 사진들을 유심히 한 번 살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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