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봄 여행 | 2024 도쿄의 숨겨진 보물, 발견해야 할 로컬 벚꽃 명소 10선

도쿄 관광 일본 벚꽃 2024.04.12
매년 봄마다 붐비는 인파로 대체 벚꽃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혼란스러웠던 분들을 위해 도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로컬 벚꽃놀이 명소 10곳을 소개합니다.
도쿄에서 현지인처럼 벚꽃 놀이 즐기기
도쿄는 매년 봄 벚꽃 시즌이 다가오면 도내의 유명 벚꽃 명소를 찾아 평소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봄에만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쿄의 풍경은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인파로 인해 제대로 ‘하나미(花見), 꽃 놀이’를 즐길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기 마련이죠.

따라서 본 기사에서 한적하지만 벚꽃 놀이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도쿄의 찐 로컬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실제 도쿄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3가지의 구역별 총 9곳의 명소(+보너스 명소 1곳)를 준비해봤으니 더 이상 사람 구경이 아닌 제대로 된 벚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도쿄의 조금 더 딥한 곳으로 향해봅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도쿄 벚꽃 명소: 무사시노시 에리어
도쿄역에서 전철로 환승 없이 약 30분 만에 전철로 도착할 수 있는 무사시노시(武蔵野市)라는 곳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어 많은 분들에게 아직까지 낯선구역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마을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을 만큼 느긋하면서도 편의시설 들은 모두 갖추고 있는 곳으로, 무엇보다 아는 사람만 아는 도쿄 도내의 숨은 벚꽃 명소가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① 이노카시라 공원

이러한 무사시노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를 꼽으라면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된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데요. 공원 안에는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넓게 퍼진 벚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약간 아날로그 스럽지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오리배도 탑승해볼 수 있습니다. 

분홍빛 호숫가를 지나 고즈넉하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신사, 벤자이텐(弁財天)에서는 앞서 설명한 호수가와는 달리 좀 더 운치있는 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근처에는 수많은 벚꽃 나무들 아래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동물원 및 지브리 미술관도 위치해 있어 벚꽃 놀이와 함께 즐길거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
주소: 〒180-0005도쿄도 무사시노시 고텐야마1-18-31
입장료: 무료
오리배 요금: 30분 800엔 (성인 2인+아동 2인까지 탑승 가능)
공식 홈페이지
보트 선착장 요금 및 영업시간 

② 무사시노 중앙 공원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기치조지 역에서 버스로 약 1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사시노 중앙 공원(武蔵野中央公園)입니다. 이곳은 좀 더 로컬스러운 분위기에서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소개하고 싶은데요. 탁 트인 잔디밭을 중심으로 피크닉 하면서 벚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중앙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벚나무가 이 공원만의 주목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공원 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들어서 있으므로 가족 단위로 한적한 분위기에서 벚꽃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무사시노 중앙 공원(武蔵野中央公園)
주소: 〒180-0011 도쿄도 무사시노시 야와타쵸 2-4-22
입장료: 무료
공식 홈페이지

③ 무사시노 시청 주변~NTT 무사시노 연구 개발 센터 주변

무사시노시 에리어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 스폿, 무사시노 시청 주변부터 NTT 연구 개발 센터를 잇는 거리입니다. 시청, 연구 센터에서 벚꽃 놀이를? 하고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주변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매년 봄마다 회자 될 정도로 유명한 벚꽃 스폿에 해당한답니다. 특히 앞서 소개한 이노카시라 공원과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이곳의 가장 큰 주목 포인트는 도로 양 옆으로 일렬로 심어진 벚꽃 나무들로,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때마다 마치 애니메이션 오프닝 장면에 나올 것 같은 일본 감성 듬뿍담은 분홍빛 풍경을 연출해 줍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해외 관광객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엄청나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매년 봄마다 벚꽃 구경을 하러 온건지 사람 구경을 하러 온 건지 지친분들에게 찐 벚꽃 명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무사시노 시청(武蔵野市役所)
주소: 〒180-8777 도쿄도 무사시노시 미도리마치 2초메 2-28

NTT 무사시노 연구 개발 센터(NTT 武蔵野研究所開発センタ)
주소: 〒180-8585 도쿄도 무사시노시 미도리쵸 3-11
노면 전차: 도덴 아라카와선 트램을 따라
이제는 좀 더 레트로한 도쿄의 봄 풍경을 담으러 향해볼까요? 도쿄의 옛 풍경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하면 시타마치(下街)라 불리는 도내의 중동부 지역을 꼽을 수 있는데요. 특히나 도쿄에서 유일하게 달리고 있는 노면 전차까지 합쳐져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기로 유명한 구역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남은 ‘도덴 아라카와선'에는 그 자체로도 귀엽고 감성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만 노선을 따라 늘어선 벚꽃 나무들로 이른바 ‘도쿄 벚꽃 트램'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도덴 아라카와선 트램을 따라 이어지는 현지인 추천 숨겨진 벚꽃 명소 3곳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아스카야마 공원

도덴 아라카와선의 오지에키마에(王子駅前)역과 아스카야마(飛鳥山)역 사이에 위치한 작은 언덕의 ‘아스카야마 공원'. 이곳은 에도시대의 귀족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시민들의 꽃놀이를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목적에 맞게 매년 봄 벚꽃을 즐기기위해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원내에는 300년 전에 심어진 약 600그루의 왕벚나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귀여운 놀이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는 시부사와 가문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일본에서 오래된 공원의 레트로한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봄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스카야마 공원(飛鳥山公園)
주소: 〒114-0002도쿄도 키타구 오지1-3
공식 홈페이지

② 위광산 법명사

약 700년의 역사를 지닌 ‘위광산 법명사'는 오래된 역사와는 반대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도덴 아라카와역과 조시가야, 키시모진마에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참배길 양쪽으로 솟아난 커다란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풍경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벚꽃 명소 인데요. 오늘 소개한 벚꽃 명소 중에서도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 무엇보다 ‘조용하게’ 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위광산 법명사(威光山法明寺)
주소: 〒171-0022 도쿄도 도시마구 미나미이케부쿠로 3-18
공식 홈페이지

③ 간다강 오모카게 다리

도덴 아라카와선의 마지막 숨은 벚꽃 명소, 간다강의 오모카게 다리. 이곳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도쿄의 벚꽃 명소로 이미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메구로강의 한적한 버전이라고 소개하고 싶은데요. 만개한 벚꽃들을 아래로 산책하면서 벚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이 다리의 이름이 되는 오모카게(面影)란 추억 속의 모습, 무언가를 닮은 듯한 모습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일본의 3대 쇼군에 관한 비하인드 혹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는 한 여성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배경이 된다는 설이 돌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리 아래의 강이 거울처럼 맑다고 묘사한 시인 아리와라노 나리히라 시에서 유래된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타카다노바바역으로 가까워질수록 그라데이션처럼 점점 더 많은 벚꽃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메구로 강의 인파로 대안을 찾고 계셨다면 오모카레 다리로 향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모카게 다리(面影橋)
주소: 〒171-0033 도쿄도 도시마구 다카다2초메1-16
우에노 공원이 아닌: 우에노 에리어
도쿄에서도 우에노 지역은 특히나 봄에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으로. 대표적인 관광지 우에노 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모이곤 하는데요. 물론 우에노 공원은 우에노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이긴 하지만 좀 더 조용히 꽃놀이를 즐기로 싶다면 근처로 조금만 향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① 오노 테루사키 신사

우에노 공원에서 도보로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밀 같은 장소, ‘오노 테루사키 신사'.
겉모습은 작고 아늑해 보이는 신사이지만 헤이산 시대 단가로 이름을 알린 오노 다카무라를 기리기 위해 무려 1,000년 전에 세워진 곳인데요. 규모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짙은 분홍빛 벚꽃 나무와 신사의 고즈넉한 모습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고슈인(御朱印)’도 받아볼 수 있다는 것. 고슈인이랑 신사나 사찰에서 참배 기념으로 받아볼 수 있는 인장을 뜻하는데요. 오노 테루사키 신사의 경우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알록달록한 일러스트로 유명한 곳에 속하기도 합니다. 최근 봄 시즌에는 동물과 함께 벚꽃 놀이를 하는 오노 다카무라 고슈인이 준비되어 있지만 방문객들을 위해 매달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한데요. 새로운 취미, 고슈인 수집을 시작하고 있다면 도쿄의 우에노 근처 오노 테루사키 신사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노 테루사키 신사(小野照崎神社)
주소: 〒110-0004 도쿄도 다이토구 시모야2-1-14
영업시간: 9:00~16:00
공식 홈페이지(jp)

② 모토미시마 신사

오노 테루사키 신사에서 도보 10분 정도 이동하면 우구이스다니 지역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은 일본에서 러브 호텔이 제일 많이 위치해있는 지역으로 유명해 방금전까지의 조용한 오노 테루사키 신사와는 정반대되는 분위기를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네온 사진을 참고 지나치다 보면 벚꽃이 계단 위를 한가득 덮고 있는 ‘모토미시마 신사’에 도착하게 되는데, 마치 터널처럼 벚나무가 둥글게 늘어져 천국의 계단으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이곳의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여러 종류의 벚나무가 동시에 피어난다는 것! 
따라서 봄 내내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3월 중순 겨울 벚꽃이라 불리는 칸사쿠라를
시작으로 흰 벚꽃, 일본의 왕 벚나무 소메이요시노도 모두 한 곳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고슈인 수집을 시작했다면 모토미시마 신사에서도 아주 근사한 디자인의 고슈인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모토미시마 신사(元三島神社)
주소: 〒110-0003도쿄도 다이토구 네기시1가 7-11
공식 트위터

③ 야나카 묘지

우에노 지역의 마지막 벚꽃 명소는 상당히 의외의 장소 야나카 묘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묘지이긴 하지만 암울하고 칙칙한 분위기와는 달리 공원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구불구불한 길에는 붓꽃 화단과 함께 벚꽃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에게 느긋한 휴식을 선물합니다. 

특히나 묘지를 나와 덴노지 절 방향까지 이어지는 중앙 거리는 봄철 화사한 꽃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거리 양 옆으로 펼쳐진 벚나무들과 무덤 위에 운치있게 솓은 나무들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뿐만 아니라 무덤의 이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 등의 일본의 유명인들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야나카 묘지(谷中霊園)
주소: 〒110-0001 도쿄도 다이토구 야나카 7초메 5-24
공식 홈페이지
+보너스) 스미다강 에리어

+보너스) 시오이리 공원

마지막으로 소개 할 보너스 구역은 바로 시오이리 공원!
이곳은 푸른 잔디와 쭉 늘어선 산책로에 수많은 벚나무는 다양한 종류로 심어져 있어 봄철 2월부터 4월까지 꽤 긴 시간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공원입니다. 근처에는 편의점 등의 편의 시설도 들어서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즉흥으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데요. 무엇보다 바로 앞에는 대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스카이 트리를 조용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시오이리 공원을 포함해 주변 지역인 센주 지역은 오래된 상업 도시의 매력을 살려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유명해지기 전 현지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 싶다면 봄철 벚꽃 놀이와 함께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오이리 공원(都立汐入公園)
주소: 〒116-0003 도쿄도 아라카와구 미나미센주 8가 13-1
공식 홈페이지
도쿄의 '진짜' 벚꽃 놀이
우에노 공원, 메구로 강 등 매년 도쿄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벚꽃 명소도 있지만 더욱 딥한 곳으로 들어가면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꽃놀이 장소들이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커다란 공원, 고즈넉한 신사, 탁 트인 강가까지! 인파에서 벗어나 올 봄에는 ‘진짜' 벚꽃 구경을 하러 이번 기사에 소개한 장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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