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산책 | 아오야마에서 오모테산도까지 - 도쿄여행의 럭셔리 간접체험 스폿 5선

도쿄 쇼핑 도쿄쇼핑 2022.11.22
도쿄의 청담동이자 가로수길이자 한남동인, 고급진 분위기가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러운, 걷다 보면 누구나 이런 리치한 삶을 살짝 체험할 수 있는 코스는 딱! 여기입니다.
아오야마라는 동네
도쿄에는 대표적인 고급 주택가가 몇 곳 있지만, 그 고급스러움이라는 게 보통은 럭셔리한 고층아파트(일본에서는 맨션이라 하죠)나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모인 조용한 부촌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사는 집이 아니라 그 동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고급스러워서 마치 주민이 된 것 마냥 걷고 싶어지는 곳도 있죠. 예컨데 '아오야마'가 그렇습니다.   
가을 도쿄여행의 필수 코스인 진구가이엔 은행나무길을 거닐고 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센다가야를 거쳐 기타산도-하라주쿠로 가는 힙한 루트, 일명 '다가야산도' 방향일 테구요,  또 하나는 벚꽃의 명소인 아오야마 묘지를 가로질러 고급차와 부띠끄로 눈이 호강하는 미나미아오야마-오모테산도로 빠지는 방향이 있는데요, 오늘은 아오야마에서 그곳 토박이인 척 럭셔리한 산책을 선택해 봅니다.  
스폿 1:아오야마카페 - SHARE GREEN MINAMI AOYAMA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아오야마도 카페후경이라며 찾아 온 는 은행나무길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는 '잔디밭+카페+꽃집+공유오피스'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공간입니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새로운 “PARK LIFESTYLE”’이라는 컨셉처럼 잔디를 중심으로 온갖 초록이들로 가득한 광장을 감싸듯 세 개의 카페와 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창고를 리노베이션한 ‘Little Darling Coffee Roasters’ 카페와 센스 있는 플라워숍 ‘SOLSO PARK’와 'ALL GOOD FLOWERS', 그리고 대여공간이자 공유오피스인 'LIFORK'도 있습니다.
  • 입구부터 그린그린합니다.
  • 야외 테이블과 벤치들이 곳곳에 있어 카페에서 산 커피나 버거를 밖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개방감 & 커피향 좋은 카페 안.
  • 제대로 하우스 로스팅.
  • 쉑쉑이 대신 선택한 버거... 맛도 가격(?)도 아오야마 클래스. 
왠만한 인기 카페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도쿄에서 흔치 않은 넓고 아늑한 공간에 있으니, 아오야마 사람들의 휴일 아침이 몹시나 부러워졌습니다.

SHARE GREEN MINAMI AOYAMA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1-12-32
영업: Little Darling Coffee Roasters 10:00〜19:00
        SOLSO PARK  10:00〜19:00
        ALL GOOD FLOWERS 10:00〜19:00
URL: https://share-green.com/
아오야마 가는 길
아오야마의 중심에 있는 '아오야마 영원(공원묘지)'는 역사적인 위인과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으며(외국인 묘역에는 갑신정변으로 알려진 김옥균의 묘가 있습니다)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가을 단풍도 화려하진 않지만, 낙엽 쌓인 돌담길은 나름 운치가 있죠. 

묘역을 따라 걷다 보면, 노기자카역과 이웃한 국립신미술관과 만나게 됩니다.
스폿 2: 가을하늘 그리고 도쿄신미술관
일본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국립미술관 중에서 유일하게 소장품이 없이 기획전시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건축계의 거장 구로가와 기쇼(黑川紀章)가 설계를 맡은 통유리 외관과 함께 쏟아지는 햇살이 기분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인기인 미술관이죠.

도쿄국립신미술관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롯폰기 7-22-2
개관: 10:00-18:00 
휴관: 매주 화요일 (공휴일인 경우 개관, 그 다음 날 휴관) 연말연시(2020년 12월 22일~ 2021년 1월 5일)
URL: https://www.nact.jp/ko/
스폿 3: 빼놓으면 서운한 '네즈 미술관'
국립신미술관을 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롯폰기힐즈에게 다음에 만나자 인사하고, 미나미아오야마 쪽으로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도중 간간히 눈길을 끄는 건 역시나 아담하고 고급진 갤러리들과 비스트로, 와인숍 등 아오야마의 일상이 묻어나는 가게들입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나는 아자부의 미군기지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미나미아오야마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네즈 미술관'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본관까지 대나무숲이 안내하는 아름다운 회랑으로 유명한 네즈 미술관은 사실, 박물관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소장품을 지닌 곳으로 유명합니다. 7점의 국보, 87점의 중요문화재, 94점의 중요미술품,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동양의 고미술품 약 7,700점을 소장하고 있다 하니, 자체 전시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네즈 미술관은 아름다운 정원으로도 유명합니다. 로비의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잘 가꿔진 일본식 정원은 또하나의 소장품이라 해도 될 정도죠.

네즈 미술관(根津美術館)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6-5-1
개관: 10:00~17:00 
휴관: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익일), 전시교체일, 연말연시
URL: https://www.nezu-muse.or.jp/
스폿 4: 미나미아오야마 - 럭셔리한 메인스트리트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숍이 모여있는 거리. 그리고 그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택가... 이곳이 바로 미나미아오야마입니다. 
  •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숍들이 즐비한 거리.
  •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도 이곳에 숍을 내면 급이 올라가는 듯 합니다.(사진은 COS 매장)
  • 이 구역에서 가장 튀는 건물은 역시 '프라다'입니다. 요즘 다시 유행하고 있다죠...  
  • 프라다 맞은 편, 같은 패밀리인 '미우미우'도 아오야마의 인기 숍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패션피플들에게성지로 알려진 일본 3대 아방가르드 디자이너의 숍들...

꼼 데 갸르송(아오야마백으로 유명하죠)
요지 야마모토(블랙간지의 아이콘!)
그리고 얼마 전 작고하신 이세이 미야케(스티브 잡스의 니트, 그리고 프리츠 소재로 유명하신 분이었죠)

미나미아오야마에서 꼭 찍고 가야하는 곳이죠.
 
  • 과자마저 세련된 '요쿠모쿠'의 카페를 지나면...
  • 요즘 최고의 인기.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로 핫하디 핫한 '발렌시아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스폿 5: 사거리를 지나 오모테산도로
미나미아오야마 거리는 오모테산도 사거리로 이어집니다.
현재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중인 대장급 명품 '까르띠에'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의 '자칭 샹제리제 거리'와 만납니다.  
  • 명품숍의 향연은 오모테산도까지 쭉 이어집니다.
  • 고급차의 행렬 역시 이어지구요...
  • 가로수길 대로 양 옆의 거리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 이제는 터줏대감이 된 오모테산도 힐즈와
  • 이 구역의 MZ세대 같은 거리, 캣 스트리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오야마에서 오모테산도까지
어쩌면 조금은 삭막할 수도 있는 회색도시 도쿄를 여행하면서, '만약에 내가 <도쿄의 영 앤 리치>라면?'이란 상상과 함께 기분좋게 거닐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해봤습니다.
아오야마에서 오모테산도까지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으면 대략 두세 시간 정도는 럭셔리한 분위기의 산책을 즐기실 수 있구요, 조금 더 힘을 내면 하라주쿠에서 시부야의 새로운 명소인 '미야시타 파크' 나 '시부야 스카이' 까지도 커버 가능합니다.
중간중간 수분보충 잊지 마시구요, 오모테산도 맛집도 의외로 많이 있으니 챙겨 드시면서 재미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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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2022.12.2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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