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에 시들해진 사람들을 위해 활짝 피어나는 도쿄의 얼음꽃

도쿄 쇼핑 도쿄여름 2022.07.26
일본의 봄은 분홍빛 벚꽃잎이 흐드러지고, 도쿄의 여름은 얼음 속 꽃잎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이 계속되는 도쿄. 이런 날이면 집 안을 화사한 꽃으로 꾸며서 조금이나마 덥고 습한 날씨에 기분전환을 해 보려 하지만, 꽃들도 역시나 더위 앞에선 금새 시들시들해지죠.

하지만 도쿄의 한 회사의 아이디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다 쇼텐'은 거의 100년 동안 도쿄에서 얼음을 만들오 왔는데요, 이곳은 최근 더위를 이겨내고 어느 공간에나 작은 아름다움을 가져다 줄 신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얼음 꽃"인 "효카(氷華, 빙화)"를 만들어 낸 거죠. 생화는 아니지만, 꽃이나 과일을 거대한 수정처럼 맑은 얼음 덩어리 속에 넣은 것인데요, 이를 만드는 데는 열흘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독특한 형태의 얼음 조각은 거의 한 세기 동안 도쿄의 요식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얼음 회사로서는 놀라운 도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얼음 꽃은 코로나19에서 영감을 받은 많은 독특한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도쿄의 식당과 주점은 감염이 증가하는 기간 동안 임시 폐쇄, 영업 시간 단축, 고객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업계가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온다 쇼텐이 전문으로 하는 고품질의 각얼음과 구체얼음의 수요는 널뛰기처럼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평소 주문량이었던 80미터톤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 6월, 예년보다 짧은 장마가 지나자 이제는 도쿄의 연례행사와도 같은 강렬한 초여름 더위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도쿄를 강타하고 다시금 외식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 우려되는 코로나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온다 쇼텐은 고객이 무더운 오후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 얼음꽃을 준비했으며 이 분홍색, 노란색, 흰색의 작품은 플라스틱이나 실크 꽃이 아니라 실제로 이곳의 아이스 아티스트인 '오구라 케이이치' 씨가 얼음에 직접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장미로 가득 찬 얼음 의자 역시 그의 작품으로, 정말 더운 날엔 이런 의자에 앉아있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시원한 천국이 될 지, 차가운 고문이 될 지는 차차하고 말이죠. 
온다 쇼텐은 주로 얼음꽃을 만들고 있지만, 꽃 외에도 다른 물건들도 얼음 속에 넣어서 조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0년 동안 숙련되고 세련되기까지 한 제빙과 조각기술을 가진 회사라면 다음엔 어떤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라게 할 지, 그들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군요.
Comment
POST
Related Article
  • PARTNERS